블로그 포스팅 계획, 업로드 일정 정하기 (ft. 우선순위)

    블로그 계획 세우기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역시 옛 어른들 말씀 중 뭐하나 틀린 것이 없다. 늦바람이 무서운 거라고, 요즘 나는 인스타그램에 푹 빠져버렸다.

    평소 필자는 사진에 관심이 많고, 놀러 다니며 찍었던 멋진 사진들도 꽤 많이 보유하고 있다. 어느 날 이 사진들을 더 이상 휴대폰 앨범 안에만 묵혀 둘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혀둔다고 맛있게 익는 김치가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사진들 중 몇 개를 2차 가공해 보았다. 명도, 밝기, 휘도 등을 조절하며, 나름대로 멋진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것들은 이전에 없던 감성(전문용어로 갬성)이 생겼고, 역시 감성 하면 인스타그램이기 때문에, 현재는 인스타그램 신규 계정을 개설하여 보정한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 사진을 본 사람들로부터 반응이 온다. 팔로워도 늘고 그래서 재밌다. 인스타그램 덕분에 일상에 또 다른 재미가 생겼다.


    하나에 열중하면, 다른 하나는 소홀해질 수밖에

     그러나 시간은 한정적인 것이다. 무언가에 시간을 할애하면 다른 무언가는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소홀해진 것은 다름 아닌 '두손노트' 블로그이다. 나의 생각들과 경험, 관심사 등이 기록된 소중한 노트. 내가 가장 애정 하는 그것이 인스타그램을 시작함으로써 소홀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뭔가 마음 한 구석이 계속 찝찝하다. 왜 이렇게 세상엔 재미있는 것들 투성인 지에 대한 원망마저 든다. 블로그만큼은 정말 꾸준하고 열심히 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대로 가다간 인스타그램에 빠져 블로그는 점점 더 뒤로 미루고 소홀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한정적이다.


    문제를 직시(直視)하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후 재미를 느껴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로 인해 자연스레 '두손노트' 블로그 활동량이 줄어든다. 사실 이 것만으로 문제라고 할 순 없다. 사람은 살아가며 관심사가 조금씩 움직이고, 나는 그것이 좀 더 활발한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스타그램을 하기 위해 블로그를 때려치운 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로 인해 내 마음이 찝찝하다는 것이다. 블로그를 배신하고 있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의리를 저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블로그에 포스팅할 거리는 많은데, 도통 노트를 펼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나는 이 문제의 원인을 일정 계획의 부재(不在)라고 결론 내렸다.


    포스팅 일정 세우기

     현재 블로그 글쓰기 페이지에는 총 6개의 임시 저장된 글이 있다. 임시 저장된 글에는 제목과 주제,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흐를 것이다'라는 간략한 글의 흐름이 적혀있다. 먼저 이 것(임시저장 6개 글)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여본다.

     

    • 헤어드라이기 제품 리뷰 (며칠 전에 구매한 헤어드라이기 제품, 좀 더 사용해 보는 시간 필요)
    • 네이버 실검 폐지에 관련 글 (이 것은 개인화 시대와 연관 있기 때문에, 조금의 보충 공부가 필요)
    • 블로그 메타 태그 관련 글 (실제 경험한 것을 정리하는 글, 머릿속에서 삭제되기 전에 빨리 기록하는 것이 필요)
    • 협찬받은 화장품 리뷰 글 (제품 실사용 및 경험할 시간 필요, But 업로드 일정 준수 필요)
    • 공매도에 관한 글 (공매도의 기본개념 포스팅 이후 20일 지남) - 공매도 기본 개념에 관한 포스팅 링크
    • 재무상태표 부채에 관한 글 (재무상태표 자산 포스팅 이후 18일 지남) - 재무상태표 - 자산에 관한 포스팅 링크
    우선 순위 글 주제 업로드 기한 비고
    1 블로그 메타 태그 관련 글 3/4 블로그 TIP
    2 협찬 제품 리뷰 글 3/6 협의 된 업로드 기한 : 3/7
    3 네이버 실검 폐지 관련 글 3/10 -
    4 공매도에 관한 글 3/12 -
    5 재무상태표 부채에 관한 글 3/14 -
    6 헤어드라이기 제품 리뷰 3/18 리뷰 글

    우선순위 선정 기준

    1. 얼마나 급한 것인가?

     우선순위로 꼽은 1위와 2위는 모두 급한 것들이다. 사실 가장 급한 것은 업로드 기한이 정해져 있는 협찬 제품 리뷰지만, 이는 최대한 제품 경험 시간을 길게 가져가고자 1위 다음으로 놓았다. 블로그 메타 태그 관련한 것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미 공부하고 경험한 것이기에 잊어버리지 않으려면 빨리 기록하는 것이 좋다. 그 외 나머지 것들은 급한 것이 없다. 

     

    2.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급한 것들이 정리되어, 그다음 중요도를 생각해보았다. 공부와 관련된 글들은 보통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시리즈로 연결되기 때문에 연결되는 도중의 텀(Term)이 얼마나 된 것인가를 생각했다. 연결성을 고려하여 텀이 더 긴 것을 중요하다 판단했다.


    포기할 수 없는 나와의 약속

     티스토리 블로그는 그냥 블로그가 아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해내기 위한 나와의 약속이다. 그리고 다짐이다.

    사진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과는 다르게 글을 쓰며 기록하는 블로그는 또 다른 재미와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포스팅 일정에 대해 우선순위를 매기고 일정까지 정하고 나니, 머릿속이 한결 편안해진다. 그리고 소홀했던 블로그와의 관계도 어느 정도 회복되는 듯하다. 그래도 나는 이 글을 다 쓰고 인스타그램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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