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현지인이 추천하는 여행 장소 (강릉 남항진 해변, 월화 거리 맛집)

     안녕하세요, 두손입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 연휴 어떻게 보내셨나 궁금합니다. 저는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강릉과 처갓댁에 다녀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대로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강릉여행장소추천

    지난 추석에도 못 찾아뵈었는데,

     새로운 해가 찾아온지도 벌써 2달이 다 되어가는데, 불청객 코로나는 떠나갈 생각을 않는군요. 작년 추석엔 코로나 핑계로 부모님과 장모님, 장인어른을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었기도 하고 명절에 찾아뵙지 못하는 마음에 죄송스러웠지만 크게 양심의 가책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이번 설은 달랐습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라는 말도 안 되는 지침에 아무리 가족이라도 모이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죠. 사회적 분위기는 역시나 예상대로 이번 설 명절도 집에서 보내자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설마저 코로나 바이러스를 핑계로 부모님 댁과 처갓댁을 가지 않는다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질 않더군요. 

    뭔지 모를 신념이었는지 몰라도, 이번 명절은 반드시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을 뵙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는 선에서 말이죠.

     

    원래는 철도가 있던 곳이었는데,

     나의 살던 고향은 강원도 강릉입니다. 현재까지도 부모님 두 분은 강릉을 지키고 계시죠. 맛있게 점심을 먹고 차례상에 올릴 전을 부친 후 아내와 저는 단 둘이서 바람을 쐬러 길을 나섰습니다. 

     

     강릉 시내에 가면 맛집 많기로 유명한 월화 거리가 있습니다. 사실 월화 거리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차가 다니는 철도였습니다. 철도가 강릉 시내 한 복판을 가로질러 강릉역으로 향했는데, 평창올림픽 개최로 인해 강릉~원주 간 KTX 철도가 들어서며, 기존의 철도는 해체되고 지화화 되며 월화 거리가 조성된 것입니다.

    강릉 월화 거리
    강릉중앙시장 짬뽕빵

     월화 거리에 맛집이 많다고 했죠? 제가 월화 거리에 방문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짬뽕빵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강릉중앙시장 근처, 월화 거리 가장 몫 좋은 곳에 위치한 중화짬뽕빵. 이 곳에서 판매하는 짬뽕빵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 아내와 강릉에 왔을 때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맵고 얼큰한 짬뽕이 들어간 빵맛을 잊을 수가 없더군요. 

    마치 얼큰한 짬뽕 국물과 야채 고로케를 동시에 먹는 느낌이랄까요? 강릉 중앙시장, 특히 월화 거리를 방문하시는 분은 꼭 짬뽕빵 드셔 보세요, 추천합니다.

    짬뽕빵 진짜 맛있음

    강릉에서 조용한 해변을 찾으신다면,

     짬뽕빵을 먹고, 커피까지 한 잔 했습니다. 정말 완벽하지만 2% 부족한 느낌이 들죠? 이 곳은 강릉이기 때문입니다.

    강릉 하면 역시 바다이기 때문에, 코로나 시국에 맞게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바로 남항진 해변입니다.

    강릉 남항진 해변

     

    남항진해변

    강원 강릉시 공항길127번길 67 (남항진동 산 7-3)

    place.map.kakao.com

     

     남항진 해변은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한 점이 장점입니다. 방문 당시 불던 강한 바람 때문인지 더욱 조용하더라고요.

    아내와 단둘이 산책하기에 최고였습니다. 차 트렁크 안에 있던 접이식 벤치를 챙겨 평평한 모래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내와 파도가 들어왔다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참으로 평화로웠습니다.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랄까요?

    쓸데없는 걱정들과 생각들이 파도에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강릉은 저를 배신하지 않네요.

    남항진 해변
    남항진 해변에 앉으니 걱정이 없어진다.

     남항진 해변에도 맛집이 있습니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라는 식당인데요. 입맛대로 만들어먹는 막국수도 물론 맛있지만, 제일 맛있는 건 수육입니다. 평소 웨이팅도 있는 곳이라, 늦은 저녁엔 이미 수육이 소진돼서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맛있는 수육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추천합니다.

     

     솔향 강릉에서 알 수 있듯 강릉엔 소나무가 많습니다. 특히 해변가에 울창한 소나무 숲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남항진 해변에도 소나무 숲이 있어 걸으며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다리가 하나 보이는데, 이름은 솔바람 다리입니다. (개인적인 추억 하나, 한 여름 열대야가 기승일 때 솔바람 다리 위에 모기장치고, 부모님과 꿀잠 자던 곳)

    솔바람 다리 위에서

      솔바람다리를 건너면 안목 해변이 나오는데, 안목 해변은 카페 거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안목 방파제 끝에 있는 빨간 등대를 찍고 오는 것도 좋은 산책 코스입니다.

     

     

     설 연휴 강릉에 다녀온 이야기가 어느덧 강릉 여행 가이드가 되어버렸네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셨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항진 해변 - 유튜브 do-son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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