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오염수 방류 결정에 관한 글

     

    사용된 사진 출처 : SBS 국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그 후 10년)

     


    방사능 오염수 발생 원인

    - 동일본 대지진 발생

     

    출처 : 교도 - 연합뉴스 (동일본대지진 쓰나미)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연안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진도 9.0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엄청나게 강한 지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쓰나미였다. 높이 10m에 달하는 거대한 쓰나미가 미야기현에 들이닥치며 모든 것을 쓸어갔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전기 공급이 끊기게 됐다. 이로써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원자로를 식힐 냉각수 가동이 멈춰버렸고 이는 곧 원자로의 연쇄 폭발로 이어지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폭발과 동시에 방사성 기체도 뿜어져 나왔다. 수 차례 폭발 후에도 핵연료는 여전히 핵분열을 일으키며 방사성 에너지를 방출했고, 도쿄 전력은 원자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와 냉각수로 사용했다. (냉각수를 잘 기억하자. 냉각수 → 방사능 오염수)

     

    - 후쿠시마 제1원전의 특징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 중 하나이다. 그래서 재난, 특히 지진에 대한 건축 기준은 까다로운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일본은 수만 가지 가설과 가정을 분석해 안정성 평가 기준 진도 7.0의 지진과 쓰나미에 버틸 수 있도록 후쿠시마 원전을 설계하으나, 진도 9.0 강진과 쓰나미에는 당해낼 수 없었다. 이 정도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가 닥칠 것이란 예측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작아질 뿐) 

     

     그리고 후쿠시마 제1원전은 냉각수로 활용할 해양수를 퍼올리기 쉽도록 해수면과 가깝게 위치해있다. 원전의 높이가 낮을수록 물을 끌어올리는데 그만큼 에너지와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즉, 해수면과 원전이 너무 가까워서 쓰나미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출처 : 교도 -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로 인해 원자로가 폭발하고, 폭발한 원자로에서는 여전히 강한 방사성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원자로의 온도는 4,000도에 달했고, 이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퍼올리며 냉각수로 사용했다. (높은 온도로 이미 내부는 녹아내릴 대로 다 녹아내림) 이 냉각수는 핵연료를 식히던 물이고 이는 곧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이다.

     

     일본은 중간중간에 해당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뽑아내어 탱크에 저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숨 쉬는 현재도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저장할 수 있는 탱크의 용량은 한정적이다. 일본은 도쿄 전력에 1400톤 용량의 오염수 저장탱크가 900여 개 있고, 현재 추가로 제작하고 있으며, 137만 톤 까지는 보관하겠다는 계획이 있다. 그러나 방사성 오염수는 한 달에 6,000톤, 하루 200톤씩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2023~2024년 정도면 저장 탱크가 한계에 다다른다고 한다. (원래 2022년이었는데, 오염수 증가량이 조금 줄어 일본 입장에선 약간의 여유가 생김)

     

    - 여기서 질문!

    우리나라 :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에 다 차면 어떻게 할 거야?

    일본 : 응? 그다음엔 계획이 없는데? 뭐, 바다로 방류하면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 : 응??? 머라고???


    정신 나간 일본의 정신 나간 결정

     

    출처 : 교도 - 연합뉴스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2021년 4월 13일 오전, 일본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필리핀 등 주변국에게 명확한 정보를 공개하지도 않고, 국제법을 어기며 이를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정말 무슨 파렴치한 결정인지 알 수가 없다. 민폐도 그냥 민폐가 아니라 주변국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정이다. 

     

     일본은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는 원전 오염수 처리시설을 거치면 냉각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 '핵종제거장치(ALPS)를 통해 중한 방사능 핵종을 제거한 후 방류할 것이다', '기준에 의해 희석해서 방류할 거라 문제가 없다'라고 일방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 말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주변국들을 봉으로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주변국들에게 어떠한 설비를 갖고, 어떠한 기술과 평가에 의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객관적인 자료나 정보를 제공할 국제법적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러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 할 수 있다.

     

     걔다가 전문가들에 의하면 핵연료와 직접 닿은 오염수는 아무리 잘 제거해도 *베타선 (방사성 핵물질이 베타 붕괴 시 방출되는 높은 전자의 흐름)을 갖고 있는 삼중수소 (수소 폭탄의 원료, 수많은 핵실험으로 생성됨)는 제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먹는 물, 단백질, 모든 유기물질에 속해있는 수소가 일본이 방류한 방사능 오염수에 들어있는 삼중수소로 자리바꿈을 한다면? 몸의 조직이 손상되고 변형되는 등,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바다에 사는 생물을 섭취하는 것도 물론 큰 문제지만, 방사능 오염수가 포함된 바다가 증발하여 생긴 기체 또한 인체에 더욱 치명적이다. 오염된 기체야 말로 인체 체내에 흡수되기 딱 좋기 때문이다. 대량 살상 테러가 아닐 수 없다.

     

    방류를 시작하고 1~2년 내에 방사능 오염수가 포함된 해수는 제주도와 동해를 덮친다.


    전쟁이 시작된다.

     과거 일본은 소련의 900톤 저준위 핵폐기물 배출과 관련하여 강력하게 국제사회에 항의한 적이 있고, 결과적으로 그랬던 일본이 현재 약 130만 톤이 되는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고 한다. 결국 오염수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싶은 것이고, 일본 자신에겐 피해를 적게 남기고 이웃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려는 나쁜 심보이며, 어불성설 한 행동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정신이 나갔다. 미국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적극 찬성했다. 아니, 오히려 칭찬하고 감사해한다. 정말 왜 이러는 걸까?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어도 되는 걸까? 필자가 무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정치적 용도로 찬성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제법 위반으로 제소를 하면 승산이 있을까? 환경단체와 핵기구, 주변국들과 힘을 모아 일본 그리고 미국을 이길 수 있을까? 일본이 당장 오염수를 방류하진 않을 것이다. 도쿄 올림픽도 치러야 하고, 저장 탱크 용량도 아직 남아 명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생명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일본에겐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정부에겐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어느 때보다 진실되게 외치고 싶은 요즘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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