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STREET NOISE (스트릿 노이즈) 전시회 관람 후기 (그래피티 작품 낙서)

    스트릿 노이즈 후기


    스트릿 노이즈(Street Noise) - ‘긁어서 새기다’

     지난 주말,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 중인 스트릿 노이즈 전시회에 다녀왔다. 그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10명(국내 작가 2명, 총 12명)의 그래피티 작품을 전시한 전시장이며,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했다.

    문제의 존원 크래피티 훼손 작품

     스트릿 노이즈 전시회를 알게 된 계기는 조금 특이하다. 지나가던 커플 한 쌍이 전시되어있던 수억 원 상당의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JonOne58)의 작품을 훼손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보았다. (롯데월드몰 낙서)그리고 이 뉴스가 BBC 월드뉴스 헤드라인에까지 올라갔었고 상당한 논란거리가 되었다. 그 커플은 작품이 아니라 그래피티 참여형 체험장 개념이라 오해했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어찌 전시해놓았으면 저런 오해를 불러일으켰을까’궁금하기도 했고, 평소 팝아트에 관심이 있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노이즈 마케팅에 당한 느낌이기도 하고.


    스트릿 노이즈 전시장 기간 / 위치 / 가격 (할인 방법)

    스트릿 노이즈 입구

     노이즈 스트릿 전시회는 2021년 2월 21일부터 2021년 6월 13일까지 진행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오픈한다. 가격은 성인 기준 1인당 15,000원이지만, 롯데월드몰에서 식사를 하고 영수증을 지참하면 30% 할인되는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위치는 롯데월드몰 지하 1층, 롯데리아 맞은편에 있다. 찾는데 조금 헤매긴 했지만 인포에서 일하시는 분이 잘 알고 계시더라.

    기간 : 2021/02/21 ~ 2021/06/13
    시간 : 10:30 ~ 22:00
    가격 : 성인 1.5만 원 /청소년 1.2만 원 /어린이 1만 원 (롯데월드몰 결제 영수증 지참 시 30% 할인)
    위치 : 롯데월드몰 지하 1층 P/O/S/T


    팝아트와 그래피티에 빠져들다.

    굿즈 판매

     입구에 들어서자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들과 콜라보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별로 사고 싶은 건 없더라. 이마저도 기간 한정으로 할인하고 있는 거라고.

     

     스트릿 노이즈는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피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조금만 둘러봐도 꽤나 자주 봤던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쉐퍼드 페어리 - VOTE (Shepard Fairey)
    쉐퍼드 페어리 작품 (Shepard Fairey)
    스트릿 노이즈 포토존

    5개 섹션 구성

    1. Classic : 그래피티의 시작을 보여주다.
    2. Possibilities : 그래피티의 무한한 가능성
    3. Pop art : 팝아트처럼 즐겁고, 팝아트처럼 심오한
    4. Zevs : 흘러내리는 로고 속에서
    5. Society : 그래피티를 사회로, 그래피티를 캠페인으로

    흘러내리기 기법 - 그래피티
    제우스 (ZEVS) - 작품

     

     그중 하나의 섹션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제우스(zevs)의 작품이 특히 인상 깊었다. 그의 작품 시그니쳐는 흘러내리기 기법(Dripping)을 사용하여, 유명 기업의 로고를 시각적인 예술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작품들에서 볼 수 있듯 물감이 중력을 받아 빗물처럼 아래로 흘러내리는데, 이는 ‘세상에 그 어떠한 것도 그 상태 그대로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상업주의에 물든 사회를 상기시키고 거대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시사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의 이름은 터널 안에서 그림을 그리다 열차에 치여 죽을 뻔한 적이 있는데, 그 열차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제우스 외 닉 워커(NickWalker), 존원(JonOne),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고, 각 섹션에 담긴 작품에 의미와 디테일을 찾아보는 것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재밌을 것 같다.

    크래피티 체험 참여형


     팝아트나 그래피티 예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스트릿 노이즈에 가면 그래피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태블릿에 나만의 그래피티를 그리고 이를 프로젝터에 띄우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약간의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있고 재미있다. 프로젝터로 공중에 띄워 각종 모션을 입히게 되는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남기기에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그밖에 스트릿 노이즈 전시장은 안내문구 하나마저도 매력 있고 예술적으로 잘 꾸며놓았다. 아티스트의 작품만이 볼거리가 아니라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예술공간으로 꾸며놓은 느낌이 있어 연인이나 친구, 가족끼리 멋진 사진 한 장은 건져갈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 생각된다.

    스트릿 노이즈 크래피티 체험

    할인받는 전제 하에 추천

    스트릿 노이즈 마켓팅 - 작품 낙서

     20대 커플의 작품 훼손 사건을 팸플릿에까지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걸 보고 약간 소름이 돋긴 했지만, 나 또한 이걸로 낚여서 왔으니 성공했다고 축하해주고 싶다. 실제 문제의 존원 작품은 위치가 옮겨졌는지, 콘셉트가 변경되었는지, 전혀 참여형 체험 공간으로 꾸며지지 않았었고, 작품 주위에 접근 못하도록 가이드라인이 그어져 있었다.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은 아니었겠지만, 분명 현재 해당 마케팅 社는 적극적으로 이를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다. 작품 전시 의도가 희석되어 약간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팝아트, 그래피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정가(성인 기준 15,000원)가 아깝지 않을 것이나 필자와 같은 일반인들은 최소 30% 할인(롯데월드몰 영수증 지참)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방문하는 것은 추천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 한 장정도는 겟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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