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쌍용차의 미래.

쌍용자동차 대표 차종 코란도

무쏘, 코란도.

옛날 아빠들의 로망 SUV를 생산하던 회사.

수십만 킬로미터를 운행해도 거뜬하던 무쏘, 한국 SUV의 자존심 코란도 등을 생산하던 회사.

아무리 오래 타도 망가지지 않아 새 차가 안 팔려 망했다는 전설의 회사.

 

쌍용자동차.

 

 거의 죽어가던 회사,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인수로 기사회생하나 싶었으나,

경영악화 및 13분기 연속 적자 발생으로 대주주 마힌드라까지 쌍용차에서 손때겠다 합니다.

산업은행이 방문하여 직원들에게 "생즉사 사즉생"의 자세를 강조한 지 일주일 만에,

더 이상 쌍용자동차에 투자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마힌드라 그룹 그리고 쌍용차는 어떻게 될까요?

 

 지난 6월 마힌드라 그룹은 신규 투자자를 찾아 유상증자를 통해 현재 쌍용자동차에 갖고 있는

지분 74.65%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현재 신규 투자자 찾기가 참으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핫이슈인 전기차에 관련한 메리트가 1도 없고,

쌍용차 핵심인 SUV와 관련해서도 마땅히 찾을 수 있는 메리트가 없는 실정입니다.

 

피해갈 수 없는 현실, 전기차 시대

전기차, EV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화두인 환경 규제, 특히 온실 가스 배출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EU의 CO2 배출 규제는 130g/km이며,  2020년 현재 CO2 배출 규제는 95g/km입니다.

차가 1km를 이동하는데 95g 이하의 CO2 만을 배출해야 하는 건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 환경 규제도 선진국 수준인 것을 감안하여 생각할 때, 쌍용자동차는 더더욱 메리트가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현재 티볼리 1.6 디젤 연비가 13.6km라고 가정했을 시 CO2 배출은 140g/km입니다.

배출 규제를 초과한 만큼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이 것이 바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전기차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 약 2,200만 대 중 전기차의 비율은 1.5만 대. 0.1%로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자동차가 어마어마한 자본을 투자하여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가 바로 이 것,

환경 규제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3.0 차량의 연비는 10.9km/l이며, CO2 배출량은 179g/km입니다.

EU의 CO2 배출규제 95g/km에 배해 84g이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도

당당히 제네시스를 판매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현대자동차는 쌍용자동차와 다르게 전기차 및 수소차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자동차 아이오닉 EV의 CO2 배출량은 0g/km입니다. 순수 전기차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제네시스 GV80을 한대 팔려면 아이오닉 EV를 한대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평균 배출량으로 계산하기 때문이죠.

 

제네시스 한 대 팔려면, 아이오닉 한 대 팔아야 한다?! #두손의블로그

 가뜩이나 주된 플랫폼이 SUV 인 쌍용자동차로썬 이산화탄소 배출이 현저하게 적은 전기차 개발이 절실해 보입니다.

쌍용자동차에 투자해줄 투자자가 있어야 하겠지만요.

 

쌍용자동차의 희망

 

 쌍용자동차에 어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5월 쌍용 티볼리 최초로 1.2 터보 차량을 출시했습니다. 기대해 볼만한 소식입니다.

그간 1,600cc 탑재한 티볼리는 세제면에서 경쟁이 굉장히 불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 세계 2위 회사 비야디 자동차 (세계 1위는 테슬라)와 포드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쌍용자동차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쌍용자동차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알차게 웅크려, 재도약할 그날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옛날의 그 쌍용자동차, SUV 절대 강자로써 다시 도약할 그 날을 기대하고 또 기대합니다.

 

 힘내세요,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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