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게재 제한, 생산 수단의 소유로 인한 권력질.

     안녕하세요, 소소한 일상을 포스팅하는 블로거, 두손입니다.

    며칠 전 구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물론 유쾌한 내용의 메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하신 구글 애드센스 게재 제한에 대한 메일입니다.

     

    구글 : 잘 들어, 이건 너에게 내리는 경고이자 벌이야.

     

     저의 애드센스 계정에 무효 트래픽이 발생하여, 광고 게재가 중지되었답니다.

    자세히 말하면, "네가 너의 수익을 위해 잠재적인 무효 트래픽을 사용하고 있어서 광고를 중지시켰고,

    내가 (구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못 알려주니까 알아서 처사 잘해라, 보통 광고 중지가 풀리는데 30일 미만이 소요되는데 네 잘못이 과하면 더 걸릴 수도 있다. 내가 다시 기회 주면 그땐 진짜 이런 일 없이 잘해라"입니다.

     구글에서 온 메일 내용을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했나요?

    제가 느낀 대로 풀어쓰다 보니 조금 직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무효 트래픽? 설마 이 것 때문에?

     

     제 블로그에 게재된 구글 애드센스를 수익에 목말라 스스로 광고를 누른 적이 전혀 없던 전 정말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평소 이런 이야기 (애드센스 게재 제한)를 자주 들었던 터라,  혹여나 제 블로그에 달린 애드센스 광고를 스스로 클릭할까 조심조심하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왜 생긴 걸까요?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설마 이것 때문에?라는 어이없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전 구글에서 애드센스 수익 지급에 관한 PIN 번호가 담긴 우편을 저희 집 주소로 보냈다는 메일을 보고

    아내와 함께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내는 신나 하던 저를 도와주고 싶어서 제 블로그에 있는 구글 광고를 눌러줬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에 세 번 정도 눌러줬습니다. 그 세 번의 광고 클릭을 이놈은 아니, 구글은 무효 트래픽이라 감지하고 저에게 애드센스 게재 제한이라는 벌을 내린 것입니다.

    구글에서는 게재 제한에 대한 정확한 사유라던가 증거를 보여주지 않기에 확실하지 않은 예상입니다만,

    저는 이를 결론이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내가 되려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제가 아내에게 미안하네요, 아내에게 괜한 죄책감 같은 걸 느끼게 할 수도 있으니... 이게 뭐라고.)

    이런 비인간적인 조치가 어디 있을까요. 근데 비인간적일 수밖에 없죠. 구글은 인간이 아닌 BOT 이기 때문입니다.

     

    생산수단을 가진 자가 항상 갑(甲)이다.

     

     먼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사회적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생산수단을 가진 자가 곧 권력을 갖는 자라는 겁니다.

    유럽 중세시대의 권력은 땅 (장원)이라는 생산 수단을 가진 영주이고, 산업화 시대엔 공장이라는 생산 수단을 가진 공장장이고, 현재, 지금에 빗대면 애드센스라는 생산 수단 (광고 생산)을 가진 구글이 곧 권력인 셈입니다.

    생산 수단이 있어야 생산물이 나오듯, 구글 애드센스가 허락해야만 블로그에 광고를 달 수 있습니다.

    생산수단엔 반드시 생산을 해줄 노동력이 필요하고, 노동력이란 과거엔 노예, 노동자, 그리고 지금의 블로거 (수익 목적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자, 수익에 전혀 연연하지 않고 자기 계발 또는 공익 목적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자는 해당되지 않음.) 입니다. 

     

     두손의 노트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수익목적의 블로그는 아니었지만, 애드센스 수익을 조금씩 맛봄으로써 블로그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도 생산수단에 대한 노동력이라 말할 수 있고, 구글 애드센스의 권력질 앞에 어쩔 수 없이 놀아나는 그런 노동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산 수단은 곧 권력, 구글은 보고 있다.

    고마워 구글, 덕분에 초심 찾았잖아.

     

     애드센스 게재 제한으로 구글에게 "나 정말 억울해요"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추론이지만, 그래도 구글 (BOT)이 싫어하는 무효 트래픽을 발생시킨 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구글이 참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네요.

    일단은 그냥 기다려 보려 합니다. 30일이 건 100일이건 그냥 신경 쓰지 않고 하던 일 하려 합니다.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건 참으로 슬픈 일이고, 사람도 아닌 것에 을(乙)의 입장이 되었다는 기분은 참 더럽습니다.

    조금이나마 애드센스 광고 수익에 야심을 품은 저를 반성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블로그가 되도록 정진해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xxk You,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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