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서울 도심에서 가을 나들이

     안녕하세요, 두손입니다.

    이 번 포스팅은 '여기저기 다녀왔어요'라는 편안한 주제로 노트를 채워보려 합니다.

     

     날씨 좋았던 어느 주말,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평소 강남에 가서 종종 데이트를 즐겼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조심조심하느라 가질 못했었죠.
    그동안의 갈증 때문인지 오랜만에 나서는 서울길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신사역 도착

    신사역 도착, 가로수길 가는 길

     기쁜 마음을 안고 가로수길에 있는 애플스토어로 향했습니다. 최근 아이폰 12 도 출시했겠다, 완연한 가을 노란 은행나뭇잎으로 뒤덮인 가로수길도 들려볼 겸 말이죠.
    신분당선 상현역에서 아홉 정거장 지나 양재에 내려서 3호선으로 갈아탄 후, 다시 다섯 정거장을 지나 신사역에 내렸습니다. 아내와 지하철 타는 것도 오랜만인지라 연애할 때 생각도 나고 즐겁더군요.

     신사역 8번 출구로 나가면 금방 가로수길을 찾을 수 있었는데 8번 출구가 현재 에스컬레이터 공사 중이더라고요.

    그래서 7번 출구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8번 출구 엘리베이터는 이용 가능합니다.)

     

    가로수길 → 신사역 7번 출입구 사용 (8번 출입구 공사 중 - 12월 말까지 예상)

    신사역 8번 출입구 폐쇄 - 공사중

     그렇게 7번 출구로 빠져나가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쾌청하고 푸른 하늘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길가엔 수많은 노란 나뭇잎이 떨어져 있어서 마치 숲 속을 거니는듯한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감성 폭발)
    아내는 옛날 광고를 패러디하듯 바닥에 떨어진 노란 나뭇잎을 제게 던지며 "가! 가란 말이야!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라며 연기했습니다. 역시 저는 옛날 사람인가 봅니다. 그게 재밌더라고요.
    그렇게 5분 정도 걸었을까, 드디어 가로수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아름다운 가로수길

     그러나 제 예상과는 다르게 노랗게 물든 가로수길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 길의 은행잎들은 아직 노랗게 물들지 않아서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곧이어 또 다른 아쉬운 순간이 나타나는데, 글쎄 애플스토어에 들어가려면 방문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 마이 갓.


     코로나 바이러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매장 내 인원을 컨트롤하기 위함인데,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방문예약을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더욱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기도 어려운 것 같으니, 생각보다 더 서둘러서 예약하셔야 할 거예요.
    저는 매장 밖에만 서성거리다 결국 포기하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장 내(內)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매장 외(外) 물리적 거리두기를 포기한 듯한, (아무리 야외라 해도...)

    그리고 줄 세우기를 마치 하나의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영업시간 : 10:00 ~ 22:00
    - 방문 시 예약 필수 (애플스토어 방문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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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apple.com

     역전 할머니 맥주 가로수길점

     

     가로수길을 방문한 이유의 70%가 애플스토어인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지' 하던 찰나에 평소 아내가 추천하던 살얼음 맥주 맛집,

    역전 할머니 맥주 신사 가로수길점이 있었습니다.

    역전할머니맥주 신사가로수길점

     오후 3시경이라 그런지 웨이팅 없이 원하는 테이블에 앉아 맥주와 함께 수제 소시지를 주문했습니다.
    아내는 할맥 500cc, 저는 할맥 300cc를 주문했습니다.

    역전 할머니 맥주 명성답게 살얼음이 위에 동동 떠다니며 너무 시원했고, 별로 기대 않던 수제 소시지 안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낌없는 소스와 센스 있는 다진 고추 때문에 아내와 함께 "맛있다" 를 연발하며 먹었습니다.
    지금 봐도 군침이 흐르는군요.가로수길에서 맥주 한 잔 하실 분은 역전 할머니 맥주에 가서 소시지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 살얼음 맥주  300cc : 2,200원 / 500cc : 3,300원
    - 수제 소시지 : 5,000원 (추천)

     

     

    역전할머니맥주 가성비 안주 - 수제 소시지

     애플스토어 매장에 들어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온 가로수길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로맨틱한 가을 정취, 가까운 도심에서 느껴보는 건 어떠실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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