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꽃시장과 함께 한 지난 주말.

양재꽃시장 알록달록예쁜꽃들

지난 주말, 날씨가 많이 더웠어요. 

대구는 30도를 넘었다 하고, 서울 경기 지역도 30도를 밑돌며 매우 더웠어요.

여전히 저는 집에서 쉬고 싶었지만 밖에 나가길 좋아하는 아내 덕분에 지난 주말에도 외출했어요.

화분에 관심이 많은 아내는 갑자기 몬스테라를 키우고 싶다며 양재 꽃시장에 가자고 했어요.

몬스테라? 몬스터같이 생긴 건가? 카스테라?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일단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어요.

 주말이라 막히는 건지 양재 꽃시장까지 40분이 걸렸어요.

주차를 걱정했었으나, 다행히도 주차장엔 여유 공간이 많았어요.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네요.

---

- 양재 꽃시장 주차 요금

 

기본 1시간 : 1,000원

추가 15분당 : 5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무료 주차권 제공)

---

 비닐하우스 같이 생긴 곳에 들어서니, 완전 힐링 세계였어요.

세상에 그렇게 많고 다양한 꽃들은 처음 본 거 같아요.

아내가 양재 꽃시장 가자할 땐 살짝 귀찮은 마음이 있었는데, 들어서는 순간 그런 생각들이 쏙 들어갔어요.

눈호강에다가 코 호강까지, 걔다가 아내도 좋아하니 금상첨화지요.

아내가 사고 싶다던 몬스테라를 찾아봤어요. 

 

- 몬스테라

 덩굴성 대형 식물로 20m까지 자라며, 흰 꽃과 열매까지 자란다고 해요.

이파리가 크고 광이 나며, 진녹색이고 이상하게 이파리가 갈라져 있어요.

몬스테라 어원이 라틴어로 '이상하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갈라진 이파리 때문인 거 같네요.

생명력도 강해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친구라고 해요.

 

 양재 꽃시장 정말 넓었어요.

걔다가 구조가 약간 미로 같아서 중간중간 쉬고 계시는 어르신 분들께 길을 여쭤볼 정도였어요.

한참을 거닐다 이제 결정을 할 시간이 왔어요. 집으로 데려갈 몬스테라와 화분을 정할 시간이에요.

우리는 양재 꽃시장 내에 있는 화분, 받침대 등의 잡화 전문점에서 저렴하게 화분과 받침대를 따로 구입했어요.

구입한 화분을 그대로 들고 가서, 몬스테라를 고른 후 분갈이를 요청했어요.

몬스테라 가격은 10,000원이고 분갈이 비용으로 1,000원을 받으셨어요. 

합리적인 가격이에요. 걔다가 대부분 친절하셨어요.

 

 아내가 사고 싶은 몬스테라를 샀으니, 이젠 공평하게 제가 맘에 드는 친구도 사야 해요.

양재 꽃시장엔 선인장들도 많은데, 아내와 제가 한눈에 반한 친구가 있었어요.

 

 바로, 만세 선인장이에요. 만세!

정식 이름은 '로드킬 선인장'인데요. 마치 로드킬 당한 것처럼 납작한 형상을 띄고 있어서 그렇답니다.

우리나라에선 서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이 ' 만세' 하며 양팔을 벌리고 있는 듯해서 만세 선인장이라고 많이 불립니다.

크기는 6m까지 자라고 선인장답게 건조하고 바람 잘 통하는 곳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반한 친구, 만세 선인장.

너무 귀엽지 않나요? 걔다가 여기 사모님이 화분, 받침대 그리고 데코 조합을 너무 예쁘게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얘도 데리고 왔어요. 만세 선인장 가격은 다해서 50,000원.

 

 무료할 뻔했던 주말, 양재 꽃시장 다녀오기 너무 잘한 거 같아요.

아내도 얘네 둘 집에 데려와서 저렇게 두고 보니 너무 예쁘다며 뿌듯해하더라고요. 기분 좋았어요.

한 가족이 된 몬스테라와 만세 선인장, 너희를 환영한다.

앞으로 잘 지내보자!

 

 

PS. 몬스테라는 다 죽어버렸습니다. 제 애정이 너무 과했나봅니다...

     (2020.10.14)

---

 

---

 

제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협찬 및 제품 지원 문의 - dosonnot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