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저 요즘 이러고 지냈어요.

    일상다반사


    빠른 시간 속 무던한 일상 근황

     벌써 9월이라니, 시간은 '비가 그친 후 하늘에 떠가는 구름들처럼' 느린 듯하면서도 정말 빠른 것 같다.
    시간이 빠른 게 싫다. 어느덧 2021년 달력도 3장만 넘기면 끝이 나고, 이젠 40대를 향해 달려가는 내 나이가 야속하기도 하다. 뭐가 그리 바쁜지, 쉬지 않고 달려가는 시간이 원망스럽지만, 뭐 어쩌겠어. 한 발 한 발 잘 내딛으며 따라가야지.


    첫 번째, 부상 발생

     요즘 일상 근황을 좀 풀어보려 한다. 딱히 별일은 없었지만, 무난하지도 않은 요즘이다.
    먼저 허벅지 시술을 받아서 고생 중이다. 오래전부터 허벅지 안 쪽에 조그마한 피지낭종이 있었는데, 아프지도 않고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관리하며 지내다가 그만, 염증이 발생하고 말았다. 빨리 제거했었어야 했는데, 염증이 생긴 후부턴 급속도로 아파오더니 열감과 함께 땡땡 부어버렸다. 다음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처음엔 피부과로 향했다. 단지 허벅지에 난 조금 큰 여드름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허벅지 상태를 본 피부과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안쪽에 모낭 주머니가 있는데, 그걸 둘러싸며 염증이 생겼다. 모낭 주머니를 그대로 두고 염증만 치료하면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근본적으론 모낭 주머니까지 제거를 해야 한다." 나는 당장 제거하길 원했지만 현재 염증이 심해서 제거가 힘들뿐더러, 제거 수술은 외과에서 진행해야 한다더라. 4주 정도 지났을까? 현재는 염증치료가 거의 완료된 상태며, 매일 드레싱 하며 관리 중이다. 역시 안 아프고 몸 건강한 게 최고다. 너무 아파.


    두 번째, '2,000만큼 사랑해'

     며칠 전 8월 25일은 아내와 만난 지 2,000일이 되던 날이었다. 평소 기념일을 잘 챙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 2,000일 이벤트는 유독 눈에 띄어서 일정 알람 메모까지 해두었었다. 뭐 거창한 이벤트를 준비하려 했던 건 아니고, 소소하더라도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아내가 공부하느라 힘들어하기도 하고 해서.

     퇴근 후 파리바게뜨에 들러 치즈 케이크를 사고, 꽃집에 들러 장미꽃 3송이를 샀다. 물론 마음을 담은 편지도 썼다.
    일명 정성 3종 세트 (케이크+꽃+편지)를 들고, 집으로 들어와 아내와의 2,000일을 기념했다. 여유가 조금 있었다면, 어디 좋은 곳에 밥이라도 먹으러 가던가, 평소 갖고 싶어 하던 값비싼 선물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 아내는 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쓴 편지를 보고 가장 기뻐했다. 편지 받아서 기쁘다며 그간 연애할 때부터 모았던 내가 써준 편지들 틈에 새로운 친구를 추가했다. 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다.


    세 번째, 아이패드 겟(Get)!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바로 아이패드를 갖는 순간. 뾰로롱.
    8월 초, 내 생일을 맞아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탭 5Se를 처분하고 아이패드 8세대를 구매했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현재 아이폰(iphone12 mini)을 사용하고 애플 생태계를 좋아하는 나에겐 갤럭시탭 보단 아이패드가 더 유용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아이패드를 보호해 줄 케이스와 애플 펜슬(짭 펜슬),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까지 구매했다. 아참, 파우치까지! 이로써 나의 물욕 게이지를 다 채울 수 있었다.

    아이패드8세대 악세사리

     앞으로 아이패드를 활용해 단지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펜슬과 마우스, 키보드를 활용해 더 멋진 일들을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봉기도 기대해 주길 바라며.


    네 번째, 코로나 백신 주사

     얼마 전 아내는 화이자 코로나 1차 백신을 맞았다. 그것도 얼떨결에 진행한 당일 예약시스템으로 말이다.
    그간 뉴스나 언론매체에서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들을 많이 보아서 평소 건강한 아내가 백신을 맞고 아픈 건 아닌지, 큰 병을 얻는 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오한, 몸살 기운, 미열, 무기력함, 미슥거림 등의 증상 (화이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 정상 작용) 은 있었지만, 크게 특별한 증상은 없어서 다행이다. 나도 9월 중순에 1차 접종이 예약되어 있다. 걱정된다고 피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또한 가짜 뉴스나 허위 사실 등으로 사회 불안을 야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위험성이 전혀 없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코로나19 접종 후 유의사항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 근황을 이야기해 보았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지만 모두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이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두손노트' 블로그를 방문하신 모든 분들은 특히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시간은 공평하기에. 모두 값진 시간들이기에.


     

    제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구독공감 부탁드립니다.
    협찬 및 제품 지원 문의 - dosonnote@gmail.com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